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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한국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무역 정책과 '90일 관세 유예설' 가짜뉴스로 인해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양국 증시 모두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습니다.
미국 증시, 가짜뉴스와 관세 공포에 혼란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극심한 변동성을 기록했습니다:
-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전일 대비 0.91% 하락한 37,965.60포인트
- S&P500지수: 0.23% 하락한 5,062.25포인트
- 나스닥지수: 장중 6% 이상 변동 후 0.10% 상승한 15,603.26포인트로 마감
시장 혼란의 주요 원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90일간 관세를 유예할 가능성이 있다는 CNBC의 보도였습니다. 그러나 백악관 대변인이 이를 '가짜뉴스'라고 부인하자 시장은 급락했습니다. 다우지수는 하루 동안 무려 2,595포인트의 변동폭을 기록했습니다.
트럼프의 대중 강경 기조와 무역 전쟁 본격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34%의 보복 관세를 철회하지 않으면 9일부터 5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경우 대중 관세율은 총 104%까지 상승하게 됩니다. 그는 "중국과의 모든 협의는 중단되었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EU와 베트남 등은 미국에 상호 무관세 협상을 제안하며 시장을 진정시키려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이 "영구적 조치가 될 수도 있고 협상의 수단이 될 수도 있다"고 언급하며 불확실성을 가중시켰습니다.
시장 공포지수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 기록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장중 50을 넘기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가 극도로 불안정함을 보여줍니다.
주요 기술주 중 엔비디아(3.53%), 아마존(2.49%), 메타(2.28%)는 상승한 반면, 애플은 3.67% 하락했고 테슬라는 장중 10% 이상 급락 후 2.56%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한국 증시도 급등락 반복, 대형주 부진 속 정치 테마주 강세
한국 증시 역시 외국인 자금 이탈과 함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피는 2600선이 무너졌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주요 대형주들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크게 하락했습니다. 삼성전자는 5만3000원대까지 하락했으며, 8일 발표 예정인 1분기 실적이 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됩니다.
반면, 정치 테마주와 일자리·교육 관련주들은 대거 상한가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조기 대선 기대감과 정책 수혜 전망이 결합되어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된 결과입니다.
정치 테마주와 일자리 관련주의 급등세
대표적인 정치 테마주인 상지건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이슈로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경남스틸, 태양금속, 평화홀딩스 등도 상한가를 이어갔습니다.
청년 정책 기대감이 반영된 원티드랩(29.98%), 윌비스, 아이비김영, 오픈놀, 메가엠디 등 일자리 및 교육 관련주들도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과열 주의보: 펀더멘털과 무관한 급등세에 대한 경계
일각에서는 정치 테마주의 급등세를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종목이 실적과 무관하게 급등하고 있으며, 과거 선거 직후 대거 급락했던 사례들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벤트 종료 후 급락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분할매매와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다만 조기대선으로 인한 인맥주와 정책주는 조정 후에도 추가 상승이 가능하며, 특히 여당 인맥주와 이재명 관련 특정 종목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개인과 외국인의 엇갈린 매매 전략
7일 하루 동안 개인 투자자는 4,500억 원 상당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3,800억 원 이상을 순매도했습니다. 외국인들이 대형주 위주로 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끈 한편, 개인은 중소형 테마주에 집중하며 특정 섹터의 반등을 주도했습니다.
개인 중심의 단기 매수세가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실적과 무관한 투자는 장기적으로 시장의 건전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습니다.